애니메이션 효과에 중독된 수면발작 씨...
이전 글에도 말했듯, 한번씩 강의를 할 기회가 있습니다.
오늘도 강의를 나갔습니다.
정신보건사회사업가 수련생들을 위한 강의였고,
주제는 이전과 동일한 "정신약물학"이었습니다.
정신보건사회사업가가 되기 위해서 각 병원에서 수련받고 있는 선생님들 중에서
부산/경남과 대구/경북 지역 선생님들이 대상이었습니다.
강의가 책을 읽는 것과 똑같아서는 안됩니다.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글이 가득한 파워포인트(혹은 키노트) 파일을 화면에 뿌려놓고,
그 글을 읽으면서 중간 중간에 주석을 붙이듯이 설명을 하는 강의는
참고 문헌을 펼쳐놓고 책을 읽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럴려면, 그냥 읽을 책과 참고할 책들을 정해주고 혼자 읽으라고 하면 되죠.
강의라면 시각과 청각을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강사의 몸짓과 듣는 이들과의 상호작용까지 사용할 수 있는
경험적 활동으로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강의를 준비할 때마다
늘 화면에는 글을 최대한 줄이려고 하고
전해야될 지식을 더 잘 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시각적 경험을
화면에 띄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슬라이드마다 애니메이션 효과를 너무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예로 든 슬라이드는 "Stahl's essential psychopharmacology"라는 책에 있는
SSRI의 작용 기전에 대한 그림을 슬라이드로 만든 것입니다.
저 슬라이드 한 장에 113 개의 애니메이션 효과를 사용한 것입니다.
이번 강의를 위해 준비한 keynote 파일은 슬라이드가 총 64장이었고,
대부분을 저런 식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
...
...
T.T
신념을 바꿔야할까요...
만들기 너무 힘들어요...
그리고 만들고 난 다음 다시 편집하는 것은 더욱 힘들어요...
덧말>
강의 시작 전에
수련담당자께서 '이번 시간 강사이신 누구누구 이십니다'라고 절 소개하셨는데요.
보통 그러면 수근수근 웅성웅성... 뭐 그런 분위기가 되잖아요.
그 중에 똑똑히 들려온 소리~
"귀여워요~~"
ㅎㅎ
20대 중반 아가씨들에게
30대 중반이 되어서 귀엽다는 소리를 들으니
기분이 꽤 좋던데요 ^^
이제 정말 아저씨 다 되었나봐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