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3/01 최근 읽은 책 - "진단명 사이코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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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순 사건, 유영철 사건 뿐만 아니라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연쇄살인 및 성폭행 사건이 몇차례 일어났습니다.
영화에서 혹은 다른 나라에서나 일어날 일이라고 생각했던 사건들이
이제 우리 곁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이 사건들을 설명하면서
사이코패스라는 말이 등장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고
인터넷에서 사이코패스 테스트라는 것까지 유행하고 있더군요. 

이 책은 사이코패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습니다.
사이코패스의 위험성이라는 것이 두말하면 잔소리일만큼 
위험한 것입니다.
그 위험성에 대해서 아주 잘 설명하고 있더군요.

그런데 이 책의 묘사를 볼 때의 정신과의사로의 느낌은 
사이코패스의 범위를 좀 넓게 잡고 있다는 느낌입니다. 
DSM-IV-TR이라는 정신과 진단분류를 적용한다면
사이코패스는 반사회적 인격장애(antisocial personality disorder) 중 
아주 core한 친구들로 분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양심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 아예 없고
초자아가 약한 정도가 아니라 애초에 결핍되어 있는 
타인의 입장이나 감정 따위는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은 자신이 이용할 수 있는 '먹이감' 정도로 인지하는 
그런 사람들을 말하죠.
 
거짓말에도 능하여, 본문 중에서 저자가 밝힌 것처럼
사이코패시를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전문가마저 속이고
사기를 칠 수 있는 존재들입니다.

그런데 책에 묘사된 몇몇 사람들의 모습은
사이코패스라기 보다는 다른 성격장애,
예를 들면 경계선 인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연극성 인격장애(histrionic personality disorder),
또는 자기애성 인격장애(naricissistic personality disorder)의 모습이더군요.
물론 그들 역시 스스로는 자각하지 못하면서
주변사람들에게 엄청난 민폐들을 끼칩니다. 

그들의 가까운 사람들은 견디기 힘들어하기도 하고,
심리적으로 물질적으로 큰 피해를 주기도 하죠.
그렇지만... 사이코패스 정도로 격심하지는 않으며,
그들 자신도 고통을 느끼거나, 양심의 가책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매우 힘들긴 하지만
어느 정도 교정이 가능하다는 결정적인 차이가 있습니다.

책 도입부에 글에 묘사된 사람모두가 꼭 사이코패스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지만
전문지식이 없는 사람이 보기에는 그것을 구별할 수 없죠.

지금 사회 분위기와 이런 식으로 사이코패스에 대한 정보들이 넘쳐나 버린다면
자칫하면 어렵긴하지만 교정가능한 성격장애 환자들이
사이코패스로 낙인 찍혀서 교정의 기회를 잃어버리고 배척당할까봐 
정신과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약간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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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01 23:42 트랙백 0 댓글 보기/쓰기 0
  • Sleep Attack넘 무거워요 ^^ 감사합...
  • Sleep Attack감사합니다. 저도 이제...
  • 샘쟁이진심으로 축하드려요. 이제...
  • FineApple생아 최고의 휴가셨네요....
  • Sleep Attack많이 큰 만큼 말도 안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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