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병동 간호사 분들과 싸이 1촌을 맺었습니다(사용하지는 않지만 싸이 정도는 있습니다 ^^).
다들 20대 중반에서 후반...
현실에서 만나는 그들의 모습은
늘 젋고 싱싱합니다.
깔깔 웃고, 환자 때문에 스트레스 받기도 하고,
이런저런 갈등으로 힘들어 하기도 하지만...
싱그러운 에너지가 느껴져서 참 좋습니다.
싸이에서 보이는 모습은...
직장이라는 그리고 과장님이라는 상사 앞에서는 보일 수 없는...
그래서 미니홈피 속의 그들은 더욱 발랄함과 생기있음이 느껴지더군요.
삶을 즐기고,
여행도 가고,
갈등하기도 하고,
꿈을 꾸기도 하고...
그렇게 그들은 자신의 20대를 지나가고 있더군요.
근데...
제 이십대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내가 원하는 길로는 절대 갈 수 없음에 좌절하고
늘 웃는 얼굴로
자신을 망가트리지 못하여 안달하는 사람처럼
자학에 자학을 거듭하였고...
사람에게 사람의 진심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배우는데 십년 가까운 시간을 허비했습니다.
그렇게 30대가 되었고
안정된 사회적 지위라는 것을 얻게되었고,
새로운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나가려고 하니...
삶에 찌들리고, 그 찌들린 삶이 다시 제 발목을 잡습니다.
또, 속물적인 욕망들이 스멀스멀 저를 감싸 안는군요.
ㅎㅎㅎ...
이십대 때,
충분히 발산하고
충분히 즐겼으면
지금 이렇게 찌들리지 않았을 수 있었을텐데란...
후회가 요즘 많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