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러다임의 전환
얼마전 포클에서 읽은 글(<-클릭)을 통하여Leica 사가 더 이상 필름 카메라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영화에서 사용되던 35mm 필름을 사용해서
컴팩트 사이즈를 가지면서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실용적 카메라를 최초로 만들어 낸 Leica...
그 과정에서 기존 35mm 필름에 18mm X 24mm로 촬영되는 이미지 크기를
36mm X 24mm로 확장 시켰으며
이 이미지 크기는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지금 현재에도
표준 사이즈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센서 크기를 기준으로 "full frame 디카이다", "crop size 디카이다"하는 말이
바로 Leica가 정한 이 135 필름의 촬상면을 기준으로 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필름 카메라 영역에서 Leica 사가 주는 느낌, 의미와 영향력은
Canon이나 Nikon이 디카시장에 주는 것과 많이 다릅니다.
디지털카메라의 개발에 관련된 수많은 회사(Sony, Fuji, Kodak, Logitech 등)들이
지금 디카 사용자의 마음에 그 만큼의 감성의 메아리를 일으킬 수 있을까요?
그런 Leica이기에 디지털 시대가 도래한 뒤에도
2002년에 M7을, 2003년에는 MP라는 신제품 필름 카메라를 내어놓았습니다.
그런데... 그런 Leica 사가,
바로 현재 모든 135 필름 카메라의 조상님 격인 Leica 사가
바로 그 135 필름 카메라를 더 생산하지 않겠다고,
이미 주문 한정판 이외 필름 카메라는 생산하고 있지 않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Leica의 rangefinder 필름카메라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뭔가 마음이 허한 느낌이 드는군요.
결국 이렇게 한 패러다임이 완전히 저물고
다음 패러다임으로 이행이 완료되는 것이구나란 생각이 들어서 말이죠...
하긴 이제 부산에서 흑백 필름을 현상할 수 있는 곳도 없군요.
저도 패러다임의 이행을 따라갈 준비를 하긴 해야할 것 같아요...
이랬습니다.
Epson이 디지털프로세싱 부분을 담당하고
카메라 바디는 Kosina-Voigtänder에서 제작한 R-D1s 입니다.
1000만원의 Leica M9,
아직 중고가가 300만원 언저리인 Leica M8보다
훨씬 현실적이고 친근한 가격으로 구할 수 있는 digital RF 입니다...
구입을 계속 망설이고 망설였었는데,
M9의 가격이 너무 비싸게 나왔고,
흑백 필름 가격도 점점 너무 오르고,
현상과 스캔도 점점 힘들어지고, 비용도 커지고...
결심을 하고 질렀습니다.
그런데 결국 저런 소식도 듣게되는군요.
그렇다고 이 녀석들을
정리하거나, 포기할 생각은 없습니다.
특히 제일 첫줄의 M2는 절대 절대 말이죠...
간간히
꼭 필름으로 기록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면
언제라도 이 녀석들과 함께 할 것입니다.
그 동안 수고했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