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의 와인 ~ 요리는 어려워...
Fujifilm S5pro + Nikon AF Nikkor 35mm f2D
주말 집사람을 위해서 준비한 만찬...인데요... -.-;;;
알리오올리오와 훈제치즈 샐러드, 닭다리 후추/소금구이 입니다.
음...
파스타는 처음 만들어 본 것인데요.
요즘 드라마 '파스타' 열풍에 알리오올리오를 만들어 봤습니다.
그 결과는...
부인님의 평가를 그대로 옮길께요.
"면이 조금 덜 익은 것 같고, 간이 약해... 그리고 올리브유는 많이 들어간 것 같아."라는군요.
제가 먹어 봐도, 면이 꼬들꼬들한 맛보다는 좀 거칠다는 느낌을 주었고
간이 약하였습니다.
파스타 면을 익힐 때 조금 더 소금을 써야할 것 같고,
고추를 조금 더 써야할 것 같아요.
그리고, 닭다리는 조금 덜 익었는데
칼집을 넣는 것을 깜박했더니 (-.-;;;)
속까지 익지 않았더군요.
그나마 제일 관찮았던 것이
훈제치즈 샐러드였는데
이 치즈를 자르는 것이 참 힘들어요.
힘으로 자르니 부서지고 쉽게 칼에 올라붙고...
헐~~
그래도 부인님께서 좋아하셔서 다행입니다. (^^;;;)
같이 마신 와인은 미쉘 피카르 포마르 2005년 빈티지(Michel Picard Pommard 2005)입니다.
와인을 마신 직후, 이 웹로그를 작성하기 전,
제 와인 정리 어플인 '
Vinoteka'에 작성해 둔 제 글을 그대로 옮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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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테스팅할 때 그 향을 '블랙커런트, 후추, 과일' 이렇게 분석해서 쓴 글을 아주 많이 접하게 됩니다.
저 역시 와인을 마신 후 그런 글을 많이 쓰게 되고요.
근데, 우리가 음식을 느끼면서 그렇게 분석하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갓 담은 김장김치를 먹으면서 '새우젓의 신미가 굴의 비릿함을 상쇄하면서 싱그러움을 더하며
배추의 풋풋함을 살려주고 있고, 같이 먹는 수육의 기름기를 가려주어 고소함을 살려주는' 맛이라고 말하나요?
그냥 "와~ 맛있다!!"라고 말을 하나요?
맛있는 와인이었습니다.
가넷보다 조금 진한 빛깔이 눈을 즐겁게 하였고, 과일향과 닮은 향이 제 코를 즐겁게 했습니다.
제가 만든 요리가 맛이... 그랬지만, 편안하게 분위기를 만들어주었고, 자연스럽게 마실 수 있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충분한 것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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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와인이었고
제 인생의 그 순간을 즐기기에 충분한 와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전 충분히 만족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