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대 대통령이 쓰신 16대 대통령 이야기...
Fujifilm S5pro + Nikon AF Nikkor 35mm f2D
참 공통점이 많은 두 분입니다.
단지 대한민국과 미국의 16대 대통령이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짧은 정규 교육을 독학으로 극복하였고,
변호사로 활동을 하였고,
정치에 입문한 뒤,
대통령이 되기 전에 낙선의 고배도 자주 마셔봤다는 점에서도...
이 책이 나왔던 시점은 2001년11월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힌 것은 같은해 09월입니다.
책 서문에서 2000년4월 총선에서 다시 낙선의 고배를 만날 때 링컨을 만났다고 하였습니다.
그냥 제 짐작입니다만...
아마 책을 쓰시면서
자신과 링컨을 동일시하시며, 대권에 대한 생각들을 정리하셨던 것 같습니다.
자신도 링컨과 같은 지도자가 되어서,
링컨이 미국 연방을 유지하기 위해 남북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그러하였듯이,
그분께서는 대한민국의 지역주의 해결에 최선을 다하시겠다고 결심하셨던 것 같습니다.
부분부분 읽는 이에게 말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에게 말하고, 되새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결국 그 결과는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 중에도 그대로 반영되었고,
링컨 대통령의 임기 중의 상황가 비슷하게 흘러가버렸습니다.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 OOO보다 더 맹렬한 공격을 받은 위대한 공직자는 별로 없습니다.
그는 가끔 자기 친구의 집에서도 상처를 받았습니다.
자기 진영 내부와 외부, 그리고 반대편 진영에서도 강력하고 신속한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의 입장 보면 OOO은 느리고, 차갑고, 우둔하고, 냉담했습니다.
그러나 국가라는 입장에서 협의를 해야 하는 정치인의 입장에서 보면
그는 빠르고, 열성적이고, 적극적이고, 단호했습니다."
저기 OOO에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이 들어가 있다고 해도
전혀 어색할 것 같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 글은 흑인 노예해방론자인 프레드릭 더글러스(Frederick Douglass)가
링컨 사망 11년 후 링컨 기념물 봉헌식장에서 했던 연설 중에서 가져온 것입니다.
링컨 역시 재임 중에 노예제를 두고, 찬성론자와 폐지론자 사이에서
양쪽 모두에서 비난을 받았습니다.
기존의 권력자들에게도 공격을 받았었고, 무시 당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원칙을 포기하지 않았고
그 원칙을 지키기 위하여 논쟁도 불사하지 않았다는 점...
그렇지만, 자신의 원칙을 관철시키겠다고 탈법적인 권력이나 힘을 쓰지 않았다고 합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책에서 그러한 태도가 가지는 힘과 중요함을 여러번 언급을 하셨군요.
그리고 우리는 임기 중에 그것을 지키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논쟁적이다, 막말을 한다 등등...
갖은 비난과 모욕을 당했지만 자신의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말이죠.
하지만, 그 결과는 ...
닮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마지막 순간의 비극적인 운명까지도 닮아버린 것입니다...
그렇지만...
링컨이 사후에 위와 같은 평가를 얻었고,
현재까지도 미국 역대 대통령 중 가장 훌륭했다고 평가받는 대통령 1위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같은 역사가 반복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