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딩카메라..
Fujifilm S5pro + Tamron AF 17-50mm 1:2.8
지금의 Voigtländer라는 상표를 붙이고 나오는 카메라는
사실 일본의 Cosina 사에서 만든 것입니다.
Voigtländer 250주년 기념 바디&렌즈를 만든 적도 있었지만,
사실 독일의 진짜 Voigtländer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카메라와 렌즈죠.
진짜 Voigtländer 사는 1756년 독립에서 설립된 카메라 회사로
필름사진기 이전, 다게르타입( Daguerrotype, 은판사진) 카메라을 만들 정도로 유서 깊은 회사였습니다.
또한 그 당시 가장 밝은 렌즈, 최초의 줌렌즈, 최초의 전자식 플래쉬 카메라 등등
약 30년 동안(1930~60년대) 당대의 최고의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회사였습니다.
그러나, 역사를 되집어 봤을 때
경쟁에서의 생존력이라는 것이 기술력과 꼭 비례하진 않는 것이죠.
Voigtländer 사는 1956년 Carl Zeiss에 합병되었고,
1972년 Zeiss-Voigtländer는 카메라 생산을 중단하였고,
1년 뒤 Zeiss는 Voigtländer를 Rollei에 팔아버렸죠.
그리고 1982년 Rollei가 망하면서 Voigtländer라는 상표는 Plusfoto로 넘어가가
1997년 그 상표는 다시 Ringfoto로 팔리고,
1999년 Cosina가 Voigtländer라는 이름을 Ringfoto에서 임대해서(구입한 것은 아닙니다),
자사의 카메라와 렌즈에 상표를 붙여주고 있습니다.
135 포맷의 필름을 계속 사용해야 하나..란 갈등 중인 요즘,
snap 혹은 candid를 위한 간편한 중형 카메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중형 필름의 크기를 생각한다면
candid는 좀 어렵겠지만
작고 간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카메라가 필요했습니다.
그런 조건을 만족하는 것은
역시 RF로 focus를 맞추는 폴딩 카메라 밖에 없었고,
역시 Cosina에서 Fujifilm과 손을 잡고
Voigtländer 상표를 붙이고 나온 Bessa III을 생각할 수 있었죠.
AE가 가능한 내장 노출계 내장의
중형 폴딩카메라..
그렇지만, 신품가격 300만원 이상 !!
중고는 구하기 어려움 !!
그러다가
어느 중고 카메라 샵에서
이 녀석을 봤습니다.
오리지널 Voigtländer의 Bessa II..
1950년에 생산되기 시작한 카메라니까,
저희 어머니와 연배가 비슷한 녀석이 되겠습니다.
120 필름을 사용하는 중형 카메라이며,
6X9 판형으로 촬영이 됩니다.
120 필름으로 9장을 찍을 수 있구요.
이중 노출 방지 장치나 필름 자동 멈충 장치가 없기 때문에
뒤면에 있는 창을 보면서
필름이 뒷면에 적혀있는 숫자를 직접 보면서
손으로 "돌돌돌" 감아야 하는..
아주 아주 불편한 카메라 입니다.
과연 앞으로 이 녀석이 나에게 어떤 사진을 안겨줄지..
잘 모르겠군요 ^^
Voigtländer Bessa II ( with Fujifilm Reala 100 )
첫롤에 있는 우리 이섭군 사진입니다. ^^